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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80912> 여행의 생각 여행은 쉽다. 계획을 짜고 떠나면 된다. 사실 계획도 별로 필요없다. 목적지만 있으면 된다. 여행지와 나만 있으면 된다. 일상은 계속해서 반복되지만 그 반복도 너무나 바빠서 반복되고 있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다가 잠깐의 여유, 그 틈에 반복됨을 알아채면 그 일상이 너무도 따분해진다. 오랜만에 가는 여행은 더더욱 즐겁다. 지루하고 가끔은 우울하다가도 여행을 하는 동안은 모든 걸 잊는다. 낯선 공기와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풍경. 그 곳에서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만으로 내가 달라지는 것 같다. 모든 기억은 순간, 장면이다. 여행을 가면 새로운 장면이 추가되는 것이다. 영화로 따지면 매일 반복되는 삶의 장면은 한 번만 등장하고 대부분 편집된다. 하지만 여행을 간 새로운 풍경은 편집되지 .. 더보기
<20170803> 어제도 영화를 봤지만 -영화에 대한 생각 여러가지 어제는 VOD로 영화를 보는데 두 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대립군과 라이프. 아빠는 라이프를 선택했다. 리모컨이 아빠에게 있어 어쩔 수 없이 라이프를 봤다. 여기서 아빠와 나의 영화적 취향이 갈리는데, 아빠는 액션, SF물을 좋아한다. 반면 나는 역사물과 범죄/스릴러, 코미디 등을 좋아한다. 할리우드 SF물은 보는 순간에는 웅장한 영상미에 즐거운 것 같다가도 끝나면 남는 게 없어 공허해진다. (내게 남는 감상은 AMERICA IS THE BEST! 이런 느낌.) 내가 느끼기엔 스토리가 없다. 아빠도 그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우주’와 같은 소재를 좋아해서 할리우드 SF물을 즐기는 것이다. 라이프 같은 경우에는 SF물인 동시에 스릴러여서 새로운 느낌이라 다행이었다. 할리우드 SF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