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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공원에서 우쿨렐레 가을이 되면 강풍을 맞으며 야외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연주가 발표 같은 건 아니고, 내 친구a랑 수행평가 준비로 학교 근처 공원에서 연습한 것이다. 나는 우쿨렐레 친구는 기타. 나름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고 공원에 갔지만, 그 때는 이미 여름에 가까운 가을은 아니고 겨울을 앞둔 가을이었다. 겨울은 아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머리카락도 휘날리고 악기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악보가 날아가서 뭘 할 수가 없다. 바람이 강해서 춥기도 했다. 그래도 연습을 하긴 했다. 수행평가 결과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그 이후로 가끔 그 날을 그리워했다. 친구도 그 후 몇 번인가 그 때 생각난다고 하더라. 별로 한 건 없지만 꽤 멋진 .. 더보기
EIDF2020 빛의 아이 EIDF2020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아시아 빛의 아이 카쉬엠 기알 作 메톡은 착하고 똑똑한 아이다. 행복하진 않은 것 같다. 부모가 모두 멀쩡히 살아서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메톡은 고아 기숙학교에 다니며 방학 때만 외할머니 댁에서 지낸다. 메톡은 화목한 가정을 그리며 행복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마음 붙일 곳 없는 어린 아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다. 손안에 담을 수 없는 풍경을 그림 속에서 담아보기도 하고, 행복한 가족을 그려보기도 한다. 메톡이 꿈꾸는 가족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잘못한 게 없다. 해맑은 어린 아이들이 상처받고, 어두워지는 건 거의 어른들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저 뛰어노는 게 일인데 불행해질 다른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