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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20180507> 헤밍웨이 헤밍웨이 매 분기, 나는 열정에 기름 붓기 다이어리를 산다. 지난 해 처음 산 다이어리의 주인공은 헤밍웨이였다. 나는 그에 대해 알지 못했다. 노인과 바다의 저자인 것만 알았다. 헤르만 헤세는 알아도 헤밍웨이는 알지 못했다. 그 파란 다이어리 안에 헤밍웨이의 사진과 글이 있었다. 여행 프로그램을 즐겨 보던 때, 나는 쿠바에 주목했다.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의 쿠바 여행기도 생각이 났다. 직항으로는 가지 못하는 그곳. 현대 문명과는 동떨어진 그곳. 그래서 가고 싶었다. 더운데 에어컨이 없는 쿠바, 아바나. 봉사를 하며 알게 된 언니와 여행 얘기를 했다. 언니는 쿠바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던 누군가가 왜 쿠바에 가고 싶냐고 물었다. 우리는 동시에 헤밍웨이라 외쳤다. 하지만 이어 돌아온 무슨 .. 더보기
<20180506> 계절-1. 봄 벚꽃이 전부 떨어졌다. 사실 나는 분홍색, 흰색 꽃이 길게 이어진 거리보다는 푸릇푸릇한 이파리가 무성한 거리를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야 겨울이 아닌 따뜻한 계절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1. 봄의 존재 얼마 전 군 입대를 한 친구의 소식을 들었는데 그 지역에는 봄이 없는 것 같다고 그곳에 살았던 내게 물어보라 했단다. 친구가 생각보다 일찍 알아채서 놀랐다. 나는 봄을 아주 좋아하는데 봄을 오래 느껴본 적이 없다. 가을 옷은 사도 봄옷은 잘 사지 않았다. 아니 살 필요가 거의 없었다. 4월까지 계속 애매하게 춥다가 어린이날부터 여름옷을 입으면 되는데 봄옷을 언제 입는단 말인가. 남들은 초겨울에 입는 얇은 울 코트를 봄에 입을 수 있으니 그것은 봄이 아닌 것이다. 2. 봄비 내가 좋아하는 비가 그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