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 사진, 고민 여행과 사진 내게 모든 사진은 삶의 모든 순간의 흔적이다. 이불에 감싸여 목도 가누지 못하던 그때부터, 어제 만난 친구와의 그때까지. 사진 속엔 그때의 내가 있다. 나는 나의 모습을 보며 그 순간에 있는 게 아니어서 사진은 저 앞에서 나를 기록한다. 그래서 가끔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저 그런 사진이 나온다. 그보다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 남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곳을 배경으로 내가 나오는 사진이 그때의 기억을 대신한다. 가장 즐겁게 사진을 찍는 순간은 여행 중이다. 솔직히 여행 중 사진을 찍는 일은 재미있기도 하고 안 찍기엔 아쉬워서 의무적으로 하게 된다. 여행을 다녀와 사진을 보며 그 기억에 행복해하기도 하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