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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91115> 그냥 요즘 그냥 요즘 1. 미국 전부터 미국에 가보고 싶었다. 동부에 먼저 가보고 이후에 서부에 가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의 큰 도시, 정말 ‘큰’ 도시에 살아보고 싶다. 모든 문화와 학문의 중심인 동시에, 모든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인 곳에서 말이다. 그곳에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껴보고 싶다. 영어를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나라이고 (영어는 원래 영국이 그 중심이지만), 온갖 사람이 다 모이는 나라이지 않은가? 2~3년 안에는 갈 기회가 생길 것 같은데 상상해보자면……. 타임스퀘어, 소호 같은 거리에 서서 사람들을 구경해볼 것 같다. 센트럴 파크에 가서 누워서 단편 소설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서 밀러나 오 헨리를 읽으면 되겠다.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든 많은 사람이 각자의 할 일을 하며 살아가.. 더보기
<20180912> 여행의 생각 여행은 쉽다. 계획을 짜고 떠나면 된다. 사실 계획도 별로 필요없다. 목적지만 있으면 된다. 여행지와 나만 있으면 된다. 일상은 계속해서 반복되지만 그 반복도 너무나 바빠서 반복되고 있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다가 잠깐의 여유, 그 틈에 반복됨을 알아채면 그 일상이 너무도 따분해진다. 오랜만에 가는 여행은 더더욱 즐겁다. 지루하고 가끔은 우울하다가도 여행을 하는 동안은 모든 걸 잊는다. 낯선 공기와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풍경. 그 곳에서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만으로 내가 달라지는 것 같다. 모든 기억은 순간, 장면이다. 여행을 가면 새로운 장면이 추가되는 것이다. 영화로 따지면 매일 반복되는 삶의 장면은 한 번만 등장하고 대부분 편집된다. 하지만 여행을 간 새로운 풍경은 편집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