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71005> 편지-편지와 관련된 노래 가장 쓰기 어려운 글이라 하면 나는 고민하지 않고 편지를 말한다. 읽는 대상이 명확하지만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해야 하고, 대답을 바로 듣지 못한 채 혼자 독백해야 한다. 혼자 밥을 먹는데 건너편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느낌이다. 그래도 받았을 때의 기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써낸다. 중학교 때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게 유행했었는데 나는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매일 만나는 친구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고 예쁜 모양으로 접어 ‘집에 가서 읽어’라며 직접 전달하는데 못하겠더라. 친구에게 쓰는 편지는 의무가 아니니까 괜찮은데 롤링페이퍼나, 선생님한테 쓰는 편지는 빠질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갔는데 무슨 편지가 그리 자주 오가는 지, 편지지 없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것도 묶음 편지지로, 아님 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