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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0170823> 비오는 날 생각나는 소설-풍금이 있던 자리 비오는 날 생각나는 소설 고등학생 때 마지막으로 푼 소설 문제는 단번에 입시가 끝나고 읽고 싶은 책 순위 첫 번째를 바꿔버렸다. 소설의 일부였기에 너무나 궁금했고 밋밋한 일상 속 자극적인 이야기이기도 했다. 매일 풀이한 대부분의 소설이 기존 작품의 반복이었기에 새로운 소설은 내 일상의 새로운 자극이었다. 여름도 아니고 겨울에 가까운 가을, 비가 온 것도 아닌데 창밖엔 소나기가 그친 회녹색 풍경이 그려졌다. 그 풍경을 보기 위해 비오는 날마다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비오는 풍경이라 하면 여름인데도 차갑게 쏟아지는 빗줄기와 그것을 덮은 회색 천장뿐이었다. 그날만큼은 학교 앞 테니스장에 불이 켜지며 공이 튀는 소리가 탕탕 났다. 그런 내가 3년 만에 처음 느낀 비오는 여름, 비가 그친.. 더보기
<20170709>-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다 읽기 전에) 지역 도서관에 가 책을 몇 권 빌렸다. 날씨가 더워 빠른 걸음으로 갔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읽을 책들이다. 1. 호출-김영하 아빠가 알뜰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신다. 아빠는 한 과학자의 말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면 나는 김영하라는 작가에 시선이 갔다. 내가 상상하던 작가 김영하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분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고 읽은 책도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나는 문학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책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생기기 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마뱀’이라는 단편소설을 읽어 보기로 했다. 어쩌면 지금 와서 이해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이 책은 좀 더 나중에 읽었다면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책도 과거의 내가 읽었다면 후회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후회가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