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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짧은 이야기

<20180123> 필명?





왜 캔디젤리스윗인지.


     블로그를 처음 만들던 날, 아니 그 이전부터 닉네임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 나름 어울리면서 의미 있는 이름을 잘만 짓던데 나는 필명이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이름을 1년 넘게 쓰고 있다.

 

     일단 캔디젤리스윗이라는 이름에 대해 설명하자면, 러블리즈의 캔디젤리러브를 보고 생각해냈다. 뭔가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의 이름을 이용해 글을 쓰자니 괜히 부끄러웠다. 팬픽을 쓰는 것도 아닌데 굳이 티를 낼 필요도 없었고. 그러면 아예 이름을 새로 짓던지 아님 내 이름이나 다른 대상에 기대야 했다. 그 상태에서 나는 계속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러블리즈의 안녕을 듣게 되었는데 캔디젤리러브가 생각나더라. 그래서 네이버 닉네임 설정하는 곳에 캔디젤리러브를 확인해보니 중복이란다. 그래서 이걸 조금 바꿔서 캔디 젤리와 어울리는 스윗으로 가져다 붙였다.

     이것을 또 설명하려면 캔디젤리러브가 왜 생각났는지가 필요하다. 내가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 살면서 가수들의 얼굴은 모른 채 노래를 듣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 하나가 러블리즈였다. 지금도 내가 러블리즈를 덕질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 컨셉이 너무 좋았다. 노래도 내 맘에 들었다. 그렇게 집에 와서 러블리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아이돌 가수가 쏟아져 나오던 그 시절 음악 칼럼에서는 캔디젤리러브와 같이 의미 없는 말로 나열된 노래’? 그런 식으로 언급이 되어있어 서운했다. 뭐 그런 사건이 내게 꽤나 인상적이었는지 어떤 순간에 확 생각이 났다.

 

     그래도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인데 더 의미 있는 이름을 쓰고 싶다. 태어날 때 이름은 부모님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어주시는데 이런 이름은 내가 지어야 해서 더 어렵다. 게다가 나는 글을 쓰는 것을 내 일로 삼고 싶은데 그 기반이 될지도 모르는 이 블로그와 계속 불릴 수도 있는 이 필명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peter 너의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