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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밤에 써지는 글은 믿지 말라고?- 친구들과 하던 얘기 밤에 써지는 글은 믿지 말라고? 친구들은 늘 말했다. 밤에는 편지 같은 글 쓰면 안 된다고. 괜히 감성에 젖어 오글거리는 흑역사만 남는단다. 그런데 밤에만 글이 술술 써져서 큰일이란다. 비슷한 상황으론 밤에 슬픈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괜히 안하던 얘기를 하게 되고 감성적으로 변한다 등이 있었다. 나도 어떤지 생각해보았다. 나는 일단 밤엔 글을 쓰기가 싫다. 그래서 써지지도 않는다. 무거운 눈꺼풀에 안 그래도 작은 눈이 떠지지 않고 손에는 힘이 안 들어간다. 글의 짜임도 이상해진다. 그렇다고 밤에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노는 것은 힘들지 않다. 대신 나는 밤에 배가 고파도 식욕을 크게 느끼지 않고 먹고 싶어도 먹지 않는 편이다. 아마 당이 부족한 게 밤에 글을 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 더보기
<20170709>-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다 읽기 전에) 지역 도서관에 가 책을 몇 권 빌렸다. 날씨가 더워 빠른 걸음으로 갔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읽을 책들이다. 1. 호출-김영하 아빠가 알뜰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신다. 아빠는 한 과학자의 말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면 나는 김영하라는 작가에 시선이 갔다. 내가 상상하던 작가 김영하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분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고 읽은 책도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나는 문학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책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생기기 전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마뱀’이라는 단편소설을 읽어 보기로 했다. 어쩌면 지금 와서 이해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이 책은 좀 더 나중에 읽었다면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책도 과거의 내가 읽었다면 후회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후회가 아니.. 더보기
<20150502>-어떤 열쇠//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 일본속의 한국을 찾는 열쇠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우리는 어떤 시대의 책과 생활용품을 비롯한 유물들을 발견하면서 한 시대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된다. 우리는 그 흔적들을 발견한 이후 조심히 그들을 꺼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리하고 보존한다. 슬프게도 우리나라는 잦은 침략으로 많은 유물이 훼손, 유실되었다. 그래도 그 유물들의 존재가 다시 확인되어 복원되고 발견될 때 다시 또 몰랐던, 새로운 역사가 증언된다. 아주 가끔, 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자주, 우리 곁에 항상, 당연히 존재하던 유물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한다. 지난 2008년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한양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500년 넘게 서울 시내 한복판을 지키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