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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4> 면접-조금만 천천히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면접은 10회 미만. 교류학생 선발부터 오늘의 봉사자 선발까지.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지 않았기에 10회가 안 되는 것 같다. 그 중 오늘 본 면접은 평창 올림픽 봉사자 선발에 관한 면접이었다. 지역 광역 면접장은 너무 멀기에 서울에 있는 면접장을 선택하였다. 명찰을 받고 나의 대기실로 갔다. 나는 일찍 온 편이라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나중엔 자리가 부족해졌다. 내 옆에 앉은 한 남자는 전혀 긴장을 하지 않은 채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대기시간동안 볼 책조차 가져오지 않았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소속 없이? 그동안의 면접은 00학교의 학생으로, 00지역의 학생으로 본 면접이었다. 그러나 이번 면접은 어디의 누가 아닌 그냥 ‘나’로 본 면접이었다. 처.. 더보기
<20170203> 졸업-안녕 나의 양구 오늘로 12년 공교육과정을 끝마쳤다. 고등학생이 되며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졸업하고 싶지 않았다. 수단적 목표 목표를 세우지 못해 졸업하고 싶지 않다니 나에게 고등학교는 그저 2차 목표를 세우기 위한 수단적 단계였던 것인가. 3년간의 기숙생활을 하며 매 순간 친구들과 즐겁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함께 목표를 이뤄 더 좋은 곳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목표는 언제나 최고였고 그보다 못한 것은 진짜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고등학교 입시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며 나는 언제나 그 학교 학생으로 승승장구하고 싶었다. 수단적 목표라는 말이 잔인하지만 언제나 나와 함께했던 것이다. 결국에 나는 또 다른 수단을 통해 진짜 목표를 이뤄야만 하게 되었다. 아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