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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나는 왜 부다페스트에 가고 싶어 하는가. 내 방에는 어릴 때 사진이 담긴 액자가 여러 개 놓여있는데 그 뒤엔 안보이게 trip for BUDAPEST라 쓰여 있는 저금통이 있다. 언제부터인지 이유도 모른 채 언젠가부터 부다페스트에 가는 꿈이 있었다. 넓게 보면 체코,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발칸반도 부근 동유럽 전체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산타가 있다고 믿었기에 핀란드 산타마을에 가는 꿈은 감사의 표시를 위한 것이라 치고. 부다페스트는 왜? 첫 번째 가설: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때문이다. 아니다. 그 영화는 최근에 본 것이고 아직 다 보지도 못했다. 부다페스트에 가고 싶었기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까지 좋아하게 된 것이다. 물론 내 장바구니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OST CD가 담겨있고 블루레이도 입고 시 알.. 더보기
<20170525> 여름-이번에도 올해는 여느 해와 달리 봄이 느껴진다. 긴팔을 입자니 약간 덥고, 또 반팔만 입자니 서늘하다. 나의 기대와 달리 봄은 항상 봄이 아니었다. 봄인 것 같아 봄옷을 입으니 꽃샘추위라고 아직 추웠다. 추위가 가신 것 같아 다시 봄옷을 입으니 봄은 이미 지나고 여름 아닌 여름이 되어있었다. 홍조가 있고 땀이 많은 나는 무더위가 싫었다. 뽀송한 옷을 입고 상쾌한 향수를 뿌리고 외출을 해도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루가 이미 다 끝난 느낌이다. 고3 때는 집에 돌아와 인근 도서관에 다녔는데, 도서관이 여는 시간엔 이미 햇볕이 뜨거웠고 빈 열람실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공부하곤 했다. 한 여름이 되면 이른 아침도 늦은 저녁에도 더 이상 시원하지 않다. 그럼에도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늦게 부는 바.. 더보기
<20170508> 아마도 지나간 봄방학_once again(여름방학)-NCT 127 한 여름 소나기 앞 우린이 비를 피할 빈틈 없이 젖어 들어가...한 여름 태양 앞에 우린이 빛을 피할 그늘 없이 마주 서 있어 고3때는 매주 대치동 학원에 다녔다. 여름방학 즈음부터. 기숙학교에서 대치 사거리까지 가기 위해 학교에서 터미널까지 택시를 탄다. 이후 동서울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 또 다시 버스를 타 대치동 현대아파트에서 내리는 3시간에 가까운 여행을 해야 했다. 3시간이라 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5시간의 수업을 위해 6시간의 이동과 기타 소요시간으로 하루를 포기해야 했다. 숨 막히는 일요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각종 종교단체의 유혹을 뿌리치고 나와 버스 정류장까지 약 100m은 잠깐이지만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코엑스 아티움에는 .. 더보기